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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천만원짜리 시계도 펑펑…요우커, 올해도 백화점 휩쓸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 20대 여성 중국인 VIP가 파텍필립에서 6000만원짜리 시계를, 30대 중국인 남성은 티파니주얼리에서 5000만원짜리를 구입했다. 또 블랑팡에서도 2000만원 정도의 주얼리를 구매한 고객도 30대 중국인 남성이었다. 이밖에 50대 중국인 여성이 명품 의류 및 잡화 브랜드에서 2000만원 정도 샀다.

중국의 설인 춘절을 맞아 몰려든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에 국내 유통가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경기 불황에 소비심리 위축 여파로 올 설 선물세트 매출이 한 자릿수 신장에 그칠 정도로 내수시장이 어려웠지만 씀씀이가 큰 요우커들이 통 크게 지갑을 열면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23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의 춘절관련 매출은 작년보다 30~140% 가량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본점 기준 은련카드 하루 평균 매출이 지난해 설 같은 기간(2014년 1월25일∼2월2일) 하루평균 매출보다 74.9% 급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춘절 마케팅 기간이 이달 24일까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 증가폭은 더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매출 신장률이 54.3%에 달했다.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 기준 해외패션 매출이 72.4%가 늘어 가장 두드러졌고 식품은 67%, 명품시계 매출은 35% 증가했다.

이는 개별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강남을 찾는 요우커들이 늘어나고 있어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중심으로 높은 신장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13일부터 21일까지 요우커들이 7000명 정도 매장을 찾으면서 매출이 지난해(2014년 1월24일∼2월2일)보다 27.7% 신장했다.

갤러리아 백화점도 춘절기간 동안 외국인 멤버십 가입 중국인 신규가입 수 전년비 103% 증가했으며, 은련카드 기준 요우커 매출 신장률 114% 늘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올해도 설화수와 헤라 등 요우커에게 인기가 많앗던 화장품 브랜드와 MCM, 까르띠에 등 고가 브랜드 등이 인기를 끌었다. 고가 명품뿐만 아니라 최신 유행에 민감한 젊은 요우커들은 스타일난다, 원더플레이스, 레드아이 등 면세점에 입점되어 있지 않은 국내 중저가 패션 상품에도 큰 관심을 보여 강세를 보였다.

올해 요우커들의 구매 트랜드는 ‘희소성’이다. 14년도에도 많은 인기를 받았던 ‘라인 프렌즈’는 이번 춘절에도 큰 관심을 받았다. 라인프렌즈 캐릭터 상품은 중국에서는 팝업스토어로만 볼 수 없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으며, 브라운&코니 커플인형 등의 귀여운 캐릭터들 또한 중국에서 볼 수 없는 참신함 때문에 인기가 높았다.

또 올해에는 ‘스튜디어 화이트’라는 영 캐주얼 브랜드가 새롭게 순위권에 들었다. 여성복 브랜드인 스튜디오 화이트의 중,저가 상품들을 선물용으로 대량 구매하는 중국 고객들이 많이 방문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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