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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독립법인보험대리점) 전용 보험상품 개발 활성화되나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보험회사의 대표이사 등 보험상품 전문가들이 GA(독립법인보험대리점) 전용 보험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어 보험업계내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4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권처신 전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를 비롯 이명주 전 LIG손해보험 상품총괄 전무, 정대영 전 동부화재 장기보험 총괄 상무 등 보험상품 전문가들이 주축이 된 ‘보험계리 상품연구소’가 설립됐다.

법인 성향은 독립계리법인이나, 이 업체가 보험업계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핵심 멤버들이 지향하는 목표가 GA전용 상품 개발과 활성화 추구란 점에서다. 보험업계의 전체 판매채널에서 GA의 매출이 전체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판매채널로 자리잡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GA전용 상품 개발이 보험업계에 몰고 올 영향은 예상외로 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권처신 전 한화손보 사장 등 보험상품 전문가들이 독립계리법인을 설립해 오픈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안다”며 “특히 GA전용 상품을 전문적으로 개발해 보험사에 제공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대형 GA들은 자신들의 니즈에 맞춘 보험상품 개발을 보험사들에게 요청해왔다. 실제로 A+에셋 등 매출 규모가 큰 대형 GA의 경우 자사가 요청한 구조의 상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일부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마케팅 일환으로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보험업계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일부 대형GA들도 자사 니즈에 맞춘 보험상품 개발을 요구 또는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나, 보험사들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GA전용 상품은 그다지 활성화돼 있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GA는 보험판매 권한만 있을 뿐 보험상품 개발권은 어디까지나 보험사에게만 있다”며 “과거 GA들이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합된 전용 상품 개발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이를 활성화할 경우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에 보험사들이 소극적으로 대처해 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실적면에서 전통 판매채널인 보험설계사보다 보험상품 판매 비중이 커진 GA는 보험업계내 위상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상태다. 지난해 11월 기준 손보업계의 경우 보험대리점의 실적이 보험설계사들이 거둬들이는 매출보다 30% 가량 많고, 생보업계 역시 그 비중을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표 참조)

더구나 보험사 전속 설계사들의 이탈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반면 GA의 판매모집인은 갈수록 늘어나는 등 규모가 커지면서 그 위상이 점점 커지고 있는 실정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보험계리 상품연구소 관계자는 “보험소비자의 권익 향상을 위한 좋은 보험상품을 만들자는 게 공동의 목적”이라며 “고객 지향적인 상품이야말로 향후 보험소비자는 물론 보험사와 GA 양 업계 모두가 윈윈하는 지름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GA 전용 상품 판매가 활성화되기엔 시기상조란 지적도 나온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상품연구소의 설립 취지는 온-오프라인을 총 망라해 타 판매채널은 금지된 GA가 전담해서 판매할 수 있는 위험률을 개발해 보험상품을 만들어 달라는 니즈 충족”이라며 “GA의 위상이 커진 만큼 이들의 전용 상품개발 요구를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GA전용 상품의 개발 및 판매가 활성화될 경우 보험업계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를 위해서는 판매채널별 위험률을 산출해야 하는게 관건이나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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