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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값 올리는 혁신학교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획일적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새로운 학교 형태인 혁신학교가 아파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혁신학교는 학급 인원이 소규모(25명 이하)로 운영되며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갖는다.

가장 먼저 혁신학교를 도입한 경기도에서는 3월 현재 356곳의 혁신학교가 운영되고 있고 서울은 89곳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 2일에는 부산과 인천에서 각각 10곳의 혁신학교가 새출발했고, 제주와 세종시 등에서도 혁신학교를 지정하는 등 혁신학교는 전국 범위로 퍼져나가고 있다.

수도권의 한 혁신학교 전경

전통적으로 ‘명문학군=집값 상승’이라는 등식이 성립돼 온 가운데 최근 혁신학교가 학부모들로부터 선호되면서 집값 상승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학교의 원조격인 경기도에서는 이미 혁신학교의 인기가 집값 상승으로 뚜렷이 이어지고 있다.

혁신학교인 보평초등학교와 보평중학교 학군에 속하는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봇들마을 8단지는 전용면적 84㎡ 일반 평균 매매가가 2월 현재 8억7500만원이다.

혁신학교 학군이 아닌 인근 P아파트는 봇들마을 8단지와 같은 2009년 입주했지만 전용면적 84㎡의 평균 매매가가 7억7500만원으로 1억원 가량 낮다.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전세 평균가 역시 봇들마을 8단지는 6억500만원으로 P아파트(5억4000만원)보다 6500만원 높다.

역시 혁신학교인 서정초(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학군에 속하는 서정마을 5단지 전용면적 84㎡의 평균 매매가는 4억원으로 서정초 학군이 아닌 인근 D아파트 평균 매매가(3억5500만원)보다 4500만원 높다.

혁신학교 학군 아파트는 매매가 상승률도 높다. 서정마을 5단지는 지난해 2월 3억6000만원에서 현재까지 400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D아파트가 3억5000만원에서 500만원 오른 것에 비하면 혁신학교 학군 아파트의 상승폭이 크다.

혁신학교 학군 아파트의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향후 혁신 아파트 학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경기도 용인시 기흥수 서천동에 분양 예정인 영통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혁신학교인 서천초, 서천중을 도보 통학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역시 이달 분양 예정인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 일원의 광주역 로제비앙 역시 혁신초등학교로 지정된 쌍령초등학교 학군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고 있다.

현재 분양 중인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아파트는 단지 바로 옆에 서울대 시흥캠퍼스 개교와 함께 단지 인근에 공교육 혁신을 위한 서울대 사범대 협력형 시범 초, 중, 고등학교가 들어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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