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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알코올 맥주, 세계양조업계 새 성장동력 될까
[코리아헤럴드=상윤주 기자]최근 맥주시장은 특이하게도 알코올 함량이 적거나 없는 음료가 주목을 끌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서유럽 소비자들은 지난 몇년 동안 일반 맥주보다는 크래프트 맥주와 알코올 함량이 높은 술을 찾고 있다. 이에 크래프트 맥주와 달리 일반 맥주는 더 이상 성장할 데가 없기 때문에 맥주 회사들은 대신 알코올 함량이 적거나 없는 음료를 통해 시장을 되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사진출처=123RF]

저알코올/무알코올 음료는 몇십 년 동안 존재해 왔지만,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보다 맛이 없고 재미없다고 여겨져 왔었다. 하지만 이제 양조업계는 새로 알코올이 적은 음료를 출시해 탄산 음료 대체품 혹은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이에 알코올 없는 맥주가 양조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양조업자인 하이네켄은 맥스(Maxx)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알코올이 거의 없는 맥주 생산에 집중하고 있으며,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와 칼스버그 등의 대형 양조업자들도 지난 몇년 간 무알코올 음료를 생산하고 있다.

맥주산업은 2013년 2828억달러짜리 산업이지만, 시장조사 회사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맥주산업은 2018년 이내로 북미에서 3.5%, 그리고 유럽에서 4% 축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2013년 미국 갤럽 설문조사에서 18~29세의 젊은 성인 중 41%만이 와인, 양주보다 맥주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1990년대 초반 약 71%의 응답률과 큰 차이를 보였다.

대신 알코올이 적거나 없는 음료에 대한 관심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2008년에는 3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다 2013년 50억 달러로 급격히 늘어났다. 유로모니터는 무알코올 음료의 시장이 2018년에는 65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알코올 음료는 음주를 금기시하는 무슬림 문화권 등에서는 인기가 있지만, 북미지역 등에서 알코올 없는 음료는 맛이 없다는 편견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편견을 깨고 무알코올 음료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려면 시간은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긴 하다.

sangy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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