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본회의서 김영란법 발언
오세훈 ‘증세없는 복지’견해 피력
남경필·원희룡, 道政 개혁 행보
안희정은 충청 대망론의 한축
1960년대생 잠룡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국회에 돌아와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귀국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미디어에 등장하고 있다.
50년생 정치인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60년대에 태어난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등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
이들은 19대 대통령선거에서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신만의 색깔 갖추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50년대생 차기 대권 주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서울 시장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 다툼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4주차 리얼미터 주간 여론조사에서도 문 대표 27.0%, 김 대표 11.8%, 박 시장 11.6%로 1,2,3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이들 선두권은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1944년생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외한 상태에서 항상 선두권을 형성해왔다.
후발 그룹 가운데 최근들어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인물은 안 전 대표와 오 전 서울시장이다. 안 전 대표의 경우 작년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공동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침묵을 지켰으나, 최근들어 의회 내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김영란법’의 조속한 처리를 압박하는가 하면, 국회 본회의에서 김영란법 관련 찬반토론에서 찬성 토론자로 나서기도 했다. 오랜 침묵을 깨고 인파이터로 돌아와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해외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오 전 서울시장 역시 자신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면서 무상급식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는 까닭이다. 평소와 달리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 전 시장은 4일에도 KBS라디오에 출연해 증세없는 복지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치인들이 표를 쫓아가는 데 급급했기 때문”이라며 “국민소득이 늘어감에 따라서 복지지출 비율도 함께 늘어갈 수 있도록 큰 틀에서 로드맵을 만들어 놓은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 외에 남경필 경기지사는 대한민국 최초의 연합정치를 펼치고 있으며,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도정 개혁을 실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5일 문 대표와 회동해 충남 발전 계획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는 등 충청 대망론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