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회 장소로 들어가던 도중 한 남성으로 부터 25cm 과도로 얼굴 부위를 공격당해 크게 다쳤다.
괴한에게 습격당한 마크 리퍼트 대사는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평소에도 트위터를 통해 직접 한국어로 쓴 글을 남기며 한국국민들과 소통해왔다.
피습을 당하기 하루전인 지난 4일에도 리퍼트 대사는 트위터에 “윤장관님과 함께한 저녁 식사를 했어요, 재미있었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리퍼트 대사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제 트위터의 한국말은 제가 쓴 겁니다. 부족한 제 한국어 실력을 이해해주셔서 감사하죠”라며 알린 바 있다.
또한 리퍼트 대사는 지난 1월30일 ‘리퍼트 가족의 한국 이야기’라는 자신의 블로그에 첫 아이의 사진을 올리면서 이름은 ‘제임스 윌리엄 세준 리퍼트’라고 밝혀 네티즌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리퍼트 대사는 “아기가 보낼 한국에서의 시절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중간 이름은 한국식으로 짓고 싶었다”며 “이름의 의미, 한자, 한글, 소리까지 좋았다”고 설명하면서 “저희 부부 및 모든 사람들이 세준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아들을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가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가 괴한의 공격을 받고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
한편 마크 리퍼트 대사는 지난해 10월 30일 역대 최연소 주한미국대사로 부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아시아통인 리퍼트 대사는 한국 부임 이후 인터넷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에서 ‘동네아저씨’로 불리면서 한국인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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