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민화협’ 강연 준비 도중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용의자는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 씨로 밝혀졌다.
리퍼트 대사는 5일 오전 7시 42분께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주최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한·미 관계 발전방향’이라는 강연회에 참석해 강연을 준비하던 도중 남성 괴한 1명의 공격을 받았다.
용의자는 면도칼로 추정되는 흉기로 리퍼트 대사의 오른쪽 얼굴과 오른쪽 손목 등을 여러 차례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량한복을 입은 용의자는 공격 당시 “나는 김00이다”며 “남북은 통일되어야 한다”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검거된 용의자는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 씨로 밝혀졌다. 경찰에 붙잡힌 김기종 씨는 “오늘 테러했다. 우리마당 대표다. 유인물을 만들었다. 전쟁 훈련에 반대해서 만든 유인물이다”라고 주장했다.
김기종 씨는 진보 성향 문화운동 단체인 우리마당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지난 1998년 통일문화연구소를 창립했으며 2006년 독도지킴이를 창립했다. 그해 5월에는 4주 동안 일본대사관앞에서 1인 시위를 주도하며 독도수호 관련 성명서를 전달하고 정신대대책협의회와 공동으로 일본정부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10년 7월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일본대사 초청 강연회에서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를 향해 지름 10cm 크기의 시멘트 조각 2개를 던진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기도 했다.
한편 현장에서 다량의 피를 흘린 리퍼트 대사는 현재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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