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의 모든 매체들이 6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흉기 피습 사건을 사진과 함께 일제히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전쟁광 미국에 가해진 응당한 징벌’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을 전하며 김기종의 공격을 ‘정의의 칼세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가 경찰 연행 과정에서 한미 군사훈련 반대 구호를 외쳤고 AP통신, CNN 등 외신들도 이 사건이 ‘반미감정에 의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며 국내 반미여론이 심각한 것처럼 부풀렸다.
노동신문은 “반미 기운이 높아가고 있는 속에 벌어진 이 사건은 남조선에서 위험천만한 합동군사연습을 벌려 놓고 조선반도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미국을 규탄하는 남녘 민심의 반영이고 항거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노동신문은 리퍼트 대사가 흉기 피습 직후 피를 흘리는 모습을 찍은 사진 2장과 남측 매체의 방송화면을 인용한 미국 CNN 방송의 보도 장면을 캡쳐한 장면 등 모두 3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도 전날 사건 발생 10시간여만에 ‘응당한 징벌’이라는 내용의 첫 논평을 내놨다. 조선중앙TV도 전날 밤 10시15분 보도에서 피습 사건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일제히 이번 사건을 반복적으로 보도하며 김기종의 공격을 정의로운 행동으로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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