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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트데이가 ‘알뜰’ 해졌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화이트데이가 알뜰해졌다. 밸런타인데이에 연인에게서 초콜릿을 받고 그보다 몇배 비싼 화이트데이 선물을 해주는 ‘불평등 거래’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데이(day)’들이 점차 알뜰하게 바뀌면서다.

9일 국내 최대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이 화이트데이를 앞둔 최근 일주일(2월28일~3월6일) 동안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고객의 초콜릿, 사탕 등의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눈에 띄게 증가한 반면, 화이트데이 선물로 많이 찾던 주얼리와 핸드백 판매량은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초콜릿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배 이상(103%), 사탕 판매량은 54%, 젤리/푸딩은 142% 증가했고, 특히 초콜릿의 경우 중저가 상품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키세스ㆍ드림카카오 등 낱개형 초콜릿의 경우 전년대비 287% 증가했고 가나ㆍ크런키 등 사각 초콜릿도 265% 늘었다.


하지만 남성들이 화이트데이 인기 선물로 많이 찾던 주얼리와 핸드백 판매량은 주춤했다. 주얼리와 시계는 지난해 화이트데이 직전 30% 크게 증가했지만 올해는 7%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핸드백 판매량도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으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명품 핸드백과 명품 시계의 경우 소폭 감소했다.

화이트데이를 알뜰하게 보내고자 하는 이들이 늘면서 G마켓은 오는 15일까지 알뜰한 가격대의 제품을 구성해 선보이는 ‘G마켓 화이트데이 쇼핑히어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탕, 초콜릿, 캐러멜 등을 최대 46% 할인가에 판매하고 G마켓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스페셜 에디션도 선보인다. ‘멘토스 스페셜 패키지’(1박스*5개)는 43% 할인된 7900원에, ‘츄파춥스 팝아트틴(150개)+스페셜 패키지’는 23% 할인된 1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큐레이션 쇼핑사이트 G9(www.g9.co.kr)도 기획전을 통해 초콜릿, 캔디류를 최대 67% 할인 판매한다. 대표상품은 ‘엘리스 땅콩초콜릿’(84개, 1만1900원), ‘홀리데이 캔디케인스’(696g, 1만800원) 등이다.

G마켓 가공식품팀 홍상훈 팀장은 “경기불황의 여파로 화이트데이나 밸런타인데이 같은 기념일 문화도 점차 알뜰하게 바뀌고 있는 분위기”라며 “그동안 연인 사이인 경우 초콜릿ㆍ사탕과 함께 깜짝 선물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가벼운 선물을 주고받으며 기념일을 보내는 풍토가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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