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미경 의원의 “내년 총선에 출마하면 일할 수 있는 시간이 10개월밖에 안 되는데 장관 후보자 제안받았을 때 고민하지 않았나”는 질문에 대해 유 후보자는 “그런 가능성에 대해 고민했으나 만약 임명되면 하루하루를 막중한 책무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출마 여부 관련 즉답을 피해갔다.
하지만 이 의원이 “아직은 총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로 후보자로 앉아 있는 것 같다”고 재차 지적하자 유 후보자는 “예”라고 짧게 대답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장관 인사청문회. 유일호 국무위원후보가 선서를 하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
같은 당 이언주 의원도 “현직 국회의원인 후보자가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면 1월에는 사퇴해야 하는데 10개월짜리 시한부 장관이 무엇을 할 수 있나”며 “업무 파악해 다음달부터 장관직을 수행하고 연말쯤 입장을 정리하면 사실상 일할 수 있는 시간은 8개월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그런 관점에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은 동의한다”면서도 “임기가 몇년이든 임기 동안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전월세 전환, 주거비부담 등 심각한 상황인데 임기 중에 다 할 수 있나”고 문제를 제기하자 유 후보자는 “공급 확대는 장기 대책인데 그것을 만들어 놓는 기초제도는 단기간에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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