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에서 활동하는 탈북자단체들이 10일(현지시간) 북한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에 대한 반응을 이유로 뉴욕에 설치된 북한 유엔대표부 추방을 주장하고 나섰다.
미주 탈북난민인권협회와 미주 탈북자선교회, 미주 피랍탈북인권연대 등 탈북자 단체는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 대한 테러를 ‘전쟁광 미국에 대한 응당한 징벌’이라며 자축 홍보에 열을 내고 있다”면서 “테러 비호 세력인 북한의 정부 기관이 미국 땅에 더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사악한 테러 옹호세력이 미국 땅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미래의 비극적 사태를 일으킬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며 북한 유엔대표부의 추방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종북세력의 완전한 척결만이 한반도에 평화로운 통일을 기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리퍼트 대사 피습 이튿날인 지난 6일 ‘전쟁광 미국에 가해진 응당한 징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남조선에서 위험천만한 합동군사연습을 벌려 놓고 조선반도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미국을 규탄하는 남녘 민심의 반영이고 항거의 표시”라며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의 습격을 ‘정의의 칼세례’라고 옹호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