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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만하면 완승”…與 4·29보선 희망가
야권후보 난립에 기대감 확산
4월 29일 보궐선거를 바라보는 새누리당의 시각이 달라지는 모양새다.

김무성 대표가 “3곳중 1곳이라도 이겨야 본전”이라고 말한 것과 달리 당내 분위기는 “잘 만하면 3곳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것 아니냐”는 희망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옛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3개 지역구에 보궐선거가 결정됐을 때만 해도 새누리당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3곳 모두 야권연대를 통해 야당이 승리를 거둔 지역인데다, 표심 역시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국민모임에 옛 통진당 소속 의원들까지 잇따라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히는 등 야권 후보가 난립하면서 새누리당의 여권 단독후보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있다.

더구나 야권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광주 서구을에서는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천정배 전 의원까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예비후보와 출마 거론 인사만 10여명에 달할 정도로 야권 표가 갈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제2의 이정현’ 기적을 만들기 위해, 박근혜 정부에서 몇 안되는 호남인사인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후보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처장은 이번 주말쯤 식약처에 사표를 제출하고 당에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재보선 기획단 관계자는 “광주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야권 후보들이 난립한다면 어찌될 지 알 수 없는 일 아니냐”며 기대감을 드러내며 “최악의 경우 패배하더라도 어느정도 득표만 이뤄진다면 다음 총선에서 재도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기 성남 중원은 새누리당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지역구다. 일찌감치 공천을 받은 신상진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46%가 넘는 높은 득표율에도 불구하고 패배하긴 했지만, 탄탄한 지역기반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에는 해볼만 하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울 관악을 역시 지난 총선에서 아깝게 고배를 들었던 오신환 후보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는 19일 경기 성남중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자당 후보 지원사격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또 공천이 확정되면 광주에서도 최고위원회 개최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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