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해 5월 ‘해경 해체’ 발언 이후 NLL 주변에 중국어선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 의원(인천남동갑)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동안 NLL 주변에 출몰한 중국어선 척수는 모두 4만6097척으로, 전년 대비 16%, 6453척 증가했다.

이 증가세는 작년 박근혜 대통령의 해경 해체 발언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고 박의원은 설명했다.

지난해 5월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세월호 사고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해경을 해체하겠다”고 밝힌 이후인 6월부터 12월까지 서해5도 지역에 출몰한 중국어선은 총 2만9614척으로 전년 같은 기간(2만5444척)에 비해 4170여척 늘었다. 월 평균 600척 가량 많다.

그러나 단속 어선 척수는 큰 폭으로 줄었다. 작년 서해안 지역(인천, 평택, 태안, 군산, 목포)의 중국어선 불법조업 나포 실적은 259척으로 2013년(413척)에 비해 37%나 감소했다.

박 의원은 “작년 세월호 사고 수습과 해경 해체의 혼란스러운 틈을 타고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실과 인천 경실련은 12일 인천시청에서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책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공동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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