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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용표 청문회, 대북 삐라 정책 소신 추궁…“남북관계 도움 안 돼”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홍용표 통일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남북관계 주무부처를 이끌 수장으로서의 능력은 물론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정책적 소신에 질문이 집중됐다.

또 홍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에서 최근까지 통일비서관으로 재직했지만 남북관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는 비판도 거셌으며, 증여세 탈루나 다운계약서 작성, 부인의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통일부장관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홍용표 후보자가 물을 마시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특히 대북 삐라와 관련한 정책적인 소신을 질문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자는 향후 대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유보했다.

홍 후보자는 시종일관 긴장된 표정으로 남북관계 등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신을 밝히면서도 의혹에 대해서는 부분적 해명과 함께 “송구스럽다”면서 머리를 숙이기도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진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정병국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이 실제화된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지금까지의 학자적 입장이나 비서관의 입장과는 완전히 자세를 바꿔야 한다”면서 장관으로서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했다. 강창희 의원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통일비서관으로서 했던 것과, 종전 장관들이 했던 형태로부터 과감하게 벗어나서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창희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 심윤조 의원 등은 남북관계 돌파구 마련을 위한 비선접촉이나 비공개접촉, 대북특사 등을 적극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의원은 남북관계 경색을 비판하며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었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라면서 “그런데 청와대 통일비서관을하던 분이, 맡은 일에 성과가 없는데 두 단계를 건너뛰어 장관이 됐다. 많은 분이 납득하지 못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진성준 의원은 “박근혜 정부 들어서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다는 것이 지배적 평가”라면서 “(통일비서관에서) 통일부 장관으로서 영전이 아니고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정세균 의원은 “류길재 장관이 ‘통일부 장관은 아무나 와도 된다’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현직 장관이 이 정도의 자괴감을 토로하는 상황이라면 후보자가 장관 지명을 사양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홍 후보자는 뉴라이트 계열 활동 의혹에 대해서는 “뉴라이트 운동 중에 합리적 보수를 표방한 학자모임을 만들자는 취지에 따라 뉴라이트싱크넷 참여의사를 밝혔었는데 실질적으로 뉴라이트와 구분이 잘 안 가 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한길 의원은 “청문회 앞두고 살아온 길을 되돌아 보고, 후회스러운 일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께 사과하는 게 맞다”면서 각종 의혹에 대한 사과를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신경민 의원은 홍 후보자의 학자 시절 논문 셀프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새끼논문, 손자논문을 만드는 데 상당히 특출한 재간이 있다”면서 “학자적 양심으로서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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