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회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취임 후 3년 연속
-“경제혁신 사회개혁 더 미룰 수 없는 중요 과제” 강조
-리퍼트 美대사 피습 관련, “신뢰ㆍ통합의 사회적 자본 쌓는 일 시급”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2일 “내일의 희망과 다음 세대의 행복을 위해 경제혁신과 사회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지금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하느냐, 아니면 이대로 정체를 하느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 기도회 참석은 2013년 취임 이후 매년 계속돼 이번이 세번째다. 작년 같은 행사에서도 개혁하지 않고 관행에 안주하면 성장이 멈출 것이고, 수없이 많은 기득권의 저항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당장은 고통스럽더라도 오랜 세월동안 사회 곳곳에 누적돼 온 적폐를 개혁하고 국가 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일에 모두가 마음을 모아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사회개혁에 박차를 가해 반드시 경제 재도약을 이루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근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과 관련해선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평가받는 한미동맹이 전대미문의 공격을 받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제 어떠한 경우도 백주대낮에 이렇게 테러를 하고 국가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는 것은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갈등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신뢰와 통합의 사회적 자본을 쌓는 일이 시급하다”면서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의 시련을 한 마음으로 이겨냈을 때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에 다다를 수 있었듯이 우리도 지금 이 갈등과 분열의 질곡을 극복해낸다면 새로운 축복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맞이한 한국 교회가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고, 화해와 단합을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며 “양떼를 돌보는 목자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의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 가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올해가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는 해임을 지적,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여전히 고향 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가족의 생사조차 모른 채 기나긴 아픔의 세월을 살아가고 있다”며 “이제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통일 시대의 문을 열기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기도회엔 새누리당의 홍문종 의원(국회조찬기도회장), 새정치민주연합의 박병석 의원(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 등 여야 의원, 주한 외교사절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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