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비서실장은 12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고, 청와대도 이를 확인했다. 박 대통령과 이들 두 대표가 정식으로 회동하는 건 처음이다. 특히 2012년 대선에서 경쟁한 박 대통령과 문 대표가 한 자리에 앉는 건 2년여만이어서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성경책을 펼치고 있다. [사진=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
회동 의제와 관련, 청와대측은 “일단 (중동 4개국) 순방 성과 설명이 될 것”이라고 했고, 새정치연합 측은 ▷순방 효과 ▷민생경제 현안 ▷안보 등 초당적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법안을 비롯해 공무원연금개혁 등 현안에 대한 협력을 요청할 걸로 보인다.
김현미 실장은 “최경환 부총리도 디플레이션 우려를 하고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경제가 매우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회동을 통해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최소한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여야가 경제 살리기의 시급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이번 회동이 정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개헌 등 민감한 이슈는 다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취임 이후 내리 세차례 참석, “지금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하느냐, 아니면 이대로 정체를 하느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내일의 희망과 다음 세대의 행복을 위해 경제혁신과 사회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 “갈등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신뢰와 통합의 사회적 자본을 쌓은 일이 시급하다”며 “양떼를 돌보는 목자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의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 가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 영수회담 성격의 이번 ‘3자 회동’은 전날 오후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13일 혹은 17일 회동을 제안했고, 새정치연합이 13일은 촉박하다는 입장을 전달해 새누리당과 조율을 거쳐 17일로 최종 확정됐다.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