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표와 대선후 첫 공식 만남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7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3자 회동’을 한다.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비서실장은 12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고, 청와대도 이를 확인했다. 박 대통령과 이들 두 대표가 정식으로 회동하는 건 처음이다. 특히 2012년 대선에서 경쟁한 박 대통령과 문 대표가 한 자리에 앉는 건 2년여만이어서 주목된다. ▶관련기사 6면
회동 의제와 관련, 청와대측은 “일단 (중동 4개국) 순방 성과 설명이 될 것”이라고 했고, 새정치연합 측은 ▷순방 효과 ▷민생경제 현안 ▷안보 등 초당적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법안을 비롯해 공무원연금개혁 등 현안에 대한 협력을 요청할 걸로 보인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취임 이후 내리 세차례 참석, “지금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하느냐, 아니면 이대로 정체를 하느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내일의 희망과 다음 세대의 행복을 위해 경제혁신과 사회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 “갈등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신뢰와 통합의 사회적 자본을 쌓은 일이 시급하다”며 “양떼를 돌보는 목자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의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 가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 영수회담 성격의 이번 ‘3자 회동’은 전날 오후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13일 혹은 17일 회동을 제안했고, 새정치연합이 13일은 촉박하다는 입장을 전달해 새누리당과 조율을 거쳐 17일로 최종 확정됐다.
홍성원ㆍ정태일 기자/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