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의 전면 무상급식 중단 결정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공개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는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인 홍 지사가 불지핀 ‘선별적 복지’ 이슈에 집권여당 최고 지도부가 공감대를 나타낸 것으로 향후 정치권의 복지논쟁이 한층 가열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주목된다.
김 대표는 12일 울산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지사가 전면 무상급식을 선별 방식으로 전환하고 남는 재원을 저소득층 교육비 지원에 쓰기로 한 데 대해 “높이 평가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또 “무상급식 재원은 국비 지원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무상급식 방식 변경)은 도지사의 재량적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달 초 당내에서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논쟁이 한창일 당시에도 당장 증세를 논의하기 전에 다른 곳으로 새는 복지재원을 점검하고, 불요불급한 복지정책을 재조정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바 있다.
한편, 홍 지사의 이 같은 결정에 야당은 “정치적 입지를 노린 홍 지사의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은 성명을 내고 “정치적 야욕에 눈멀어 학생들을 볼모로 무상급식을 전면 중단한 홍 지사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당 이언주 의원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홍 지사의 이런 막돼먹은 처사는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아이들을 볼모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구축하는데 혈안이 된 구태의연한 정치꾼의 모습”이라고 혹평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표는 “도지사의 신념이 옳고 그름을 떠나 아이들이 밥그릇을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대단히 잘못된 처사”라고 비판하면서, 오는 18일 경남 창원에서 개최되는 현장최고위원회의 이후 홍 지사와 면담을 통해 이를 바로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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