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ㆍ박수진 기자] 여야는 12일 기준금리 인하를 놓고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 1.75%로 사상 초유의 1%대 기준금리 시대를 열었다.
새누리당은 즉각 환영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울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주재하던 도중 금리인하 소식을 접하자 “환율과 직결되는 한은의 기준금리가 오늘 1.75%로 인하됐다. 사상 최초로 우리 기준금리가 1%대로 진입하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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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정책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 상환 부담에 시달리는 서민들에게 숨통을 터주고, 경제를 살리는 데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정부·여당의 압박으로 이뤄졌다고 규정하고, 인위적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인하는 근본적인 처방이 아니라고 평가절하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금리 인하로 가계부채 증가와 전·월세 가격 폭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은 ‘빚내서 집사라’는 식의 땜질식조치는 우리 경제를 살리는 실질적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가계부채 급증과 전세 가격 폭등 등 위험 요인에 대한 대책이 함께 나와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재벌·대기업 위주의 경제 패러다임을 중산층과 서민층의 소득을 올려 내수를 살리는 소득주도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여당의 금리인하 압박은 한은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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