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은 하베스트 인수가 이명박<사진> 정권의 주도로 이뤄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새정치연합 특위 위원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명박 정부 총무비서관의 아들인 김형찬 상무가 근무한 메릴린치 서울 지점에서 하베스트 인수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성공보수 80억원까지 청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메릴린치가 2009년 2월 27일 한국석유공사에 제출한 자문제안서에 따르면 실무팀 명단에 있는 이름 ‘피터 김(peter kim)’은 김백준 전 총무비서관의 아들, 김형찬이라고 새정치연합 특위 위원들은 전했다.
또 이 제안서에는 “(김형찬 상무가 속한 핵심 실무팀이 석유공사의 해외 M&A와 관련해) 교섭의 모든 단계에서, 전적으로 이 일에 전념하게 될 것이다”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특위 위원들은 “결국 그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아들 김형찬 씨가 하베스트 인수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정부의 발표가 거짓말로 밝혀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국석유공사가 2009년 10월 작성한 ‘프로젝트 헤르메스(Project Hermes) 인수추진계획’은 향후 계획에 계약서 내용 및 가격 합의 완료를 한다는 내용과 2009년 10월 19일 주식가격이 담긴 것으로 보아 한국 시간으로 10월 20일 작성된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 보고서의 향후 계획을 보면 ‘지경부 차관 브리핑 예정’으로 기재된 것으로 볼 때 가격합의 완료 이전에 당시 지경부에 어떤 식으로든 보고를 했고, 승낙을 받아 차관이 직접 브리핑하기로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특위 위원들은 “하베스트 인수에 있어 메릴린치 서울지점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당시 서울지점에는 MB집사인 김백준의 아들 김형찬 상무가 근무하고 있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MB정권의 실세들이 추진했던 실체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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