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고고도미사일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한중간 민감한 현안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한중 외교 고위당국자들이 협의를 갖는다.
중국에서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는 16일 서울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이경수 차관보와 업무 협의를 한다.
류 부장조리는 앞서 류전민(劉振民) 부부장(차관급)이 맡았던 한반도 관련 업무를 작년 7월부터 담당하고 있다. 한반도 업무를 맡은 이후 이번에 처음 한국을 찾았다.
류 부장조리와 이 차관보는 북한정세와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와 한·중관계 전반, 지역·국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류 부장조리가 어는 정도의 수위에서 언급할지 주목된다.
창완취안(常萬全) 국방부장은 지난달 서울을 방문해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가진 한중 국방장관회담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류 부장조리는 이번에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중국측의 우려를 다시 한번 재강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은 사드가 북한이 아닌 자신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국에 대해서도 ‘조주위학(助紂爲虐·나쁜 사람을 도와 나쁜 일을 한다)’이라며 불편함을 내비치고 있다.
아울러 양 차관보는 한국의 중국 주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회원국 가입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AIIB는 중국이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의 사회기반시설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을 제안했지만 미국 주도의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과 대립적인 성격을 갖는다는 점에서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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