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상승해, 올 들어 처음으로 40%선을 회복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둘러싼 ‘종북’ 논란으로 보수층의 결집이 이어진 게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3월 2주차(9~13일) 주간집계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2.8%(매우 잘함 14.8%, 잘하는 편 28.0%)를 기록해 1주일 전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1월 첫째 주 이후 9주만에 40%대를 회복한 것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4%포인트 하락한 50.2%(매우 잘못함 31.4%, 잘못하는 편 18.8%)로 나타났다. ‘모름ㆍ무응답’은 0.9%포인트 증가한 7.0%로 집계됐다.
일간 단위로는 박 대통령이 중동순방 귀국 직후 미국대사 병문안을 했던 지난 9일, 6일 대비 3.8%포인트 오른 44.1%로 시작해 10일 46.1%까지 상승했다. ‘종북’ 논란이 과열되고,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둘러싸고 당ㆍ청 간 이견이 불거지며 11일에는 44.4%로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12일 41.8%, 13일에는 39.4%까지 하락했지만 최종 주간집계는 42.8%로 마감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달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를 병행해 조사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9.0%, 자동응답 방식은 6.0%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