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지난 2009년 2월2일 울산대 초빙교수 자격으로 한 일간지에 기고한 ‘용산 참사, 공권력 확립 계기로 삼자’는 제목의 글에서 용산 참사를 ‘폭동’에 비유한 데 대해 이같이 유감을 표했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회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50316 |
다만 이 후보자는 “그 글은 아무리 아픈 사연이어도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해야 한다는 당위성만 지적한 것”이라며 “그랬더라도폭동이란 단어는 적절치 않았다. 대신 전체 글을 읽어봐주기 바란다”며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또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국내 배치 문제와 관련 ”두 가지 점을 생각해본다“면서 “사드 문제는 주권에 관한 것이다.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공격을 대비하려면 어떤 정책 옵션도 배제해선 안 된다”며 일단 배치 논의에 긍정적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 “정책 결정에 관한 소견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단지 그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정보 판단에 도움되는 모든 대안의 장·단점을 마련해볼 생각”이라며 국정원장으로서의 판단은 뒤로 미뤘다.
이 후보자는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민간부위원장이 최근 한 강연에서 ‘비합의적 통일’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흡수통일론이 나온 자체가 사려 깊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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