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청와대 회동의 의미를 설명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
그는 “(대통령께서) 경제 활성화 못하면 한이 맺히겠다는 격정적 호소가 있었다”면서 “국정의 90%가 경제인 만큼 경제 위기 파고 넘는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데 공감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소득주도 성장론에 대해서도 “과도한 재정지출 방향보다 일자리 위주가 옳은 방향”이라며, 함께 힘을 모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문 대표가 전날 회동에서 언급한 “경제정책이 실패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대표는 “실패라고 말한 것은 국민들과 경제 주체들로 하여금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발언”이라며, “2년 연속 성장률 상승하고 고용도 12년만에 최고치이며, 주택거래량은 2006년 이후 최고, 코스닥 거래 또한 2008년 이후 최고”라고 경제 정책의 성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해서도 김 대표는 “양당 대표 합의대로 정부 제시안을 공식화되면 새정치연합도 야당 개혁안 제시하고 공무원단체도 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야당의 진정성에 대해 의심을 하기도 했지만, 어제 합의대로 기대감 갖게 됐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전날 청와대 회동과 관련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긍정적인 평가 속에서도 “입장 차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총평했다. 문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 연말정산 환원, 의료인상 저지 등 진지한 대화로 국민들에게 작은 선물도 마련했다”며 성과를 말했다. 하지만 그는 “대기업 전월세 가계부채 대책 등에서 정부는 아예 대책이 없거나 인식을 못하고 있다”며 여전히 입장차이가 크다는 점을 꼬집었다.
문 대표는 이어 “여야 요청하면 (박 대통령이) 만나겠다고 했고 정례회동 동의했으니 지속적으로 국민 목소리 전하겠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 방침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문 대표는 "재정 형편 때문이 아니라 도지사 한 사람의 빗나간 소신 때문에 아이들의 밥그릇을 뺏는 것은 도정이 아닌 비정"이라며 "단체장 고집 때문에 아이들 급식이 좌우되서는 안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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