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기섭 개성공단 기업협회장 등 14명이 북한 측의 일방적 노동규정 개정과 관련해 기업의 의견을 전달하고자 오늘 오전 개성공단을 방문했다”며 “아직 북한 측 총국 관계자와의 면담시간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사항을 관리위원회 등을 통해 확인하고 있으며 기업의 의견이 잘 전달돼 이번 노동규정 문제가 합리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북한 측은 개성공단 노동규정을 일방적으로 개정해 최저임금을 3월부터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인상한다고 통보했고, 지난 17일에는 개성공단 기업 법인장에게 이와 관련된 설명회에 참석하라는 통보를 보냈다. 이에 정부는 법인장의 참석 대신 기업협회장의 방북을 통해 대화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임 대변인은 “현지 법인장들이 참석하지 않아 북한 측이 통보한 설명회는 개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방북 일정에서 북 측과 사전 조율은 없었다.
임 대변인은 “북한과 사전 협의는 없었지만, 개성공단 전체 기업을 대표하는 대표단의 방문이니 북 측의 책임있는 인사와 면담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북 측과 면담이 성사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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