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국의 1970년대 중동 진출사(史)를 언급, “그 당시에 기회인지 모르고 좌절하고 지나가 버렸으면 오늘의 번영도 없었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바로 메시지다. 하늘의”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래서 적극적으로 여기에 끼어들어서 기업이고 정부고 할 것 없이 모두가 한마음이 돼서 노력해 나갈 때 다시 한 번 경재재도약을 이룰 수 있다는 그런 신념, 믿음을 확실하게 갖고 방향설정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을 이루고 세계적인 불황에서 벗어나 탈출구를 찾기 위해선 국내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며 “국내 경제 부양책도 정부에서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다양한 문제도 많기 때문에 ‘어떻게 경제를 살리고, 어디에 집중할 건가’하는 접근을 잘 해야 한다. 기업도 투자에 대해 위축돼 있고 서민경제도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해 서로 상생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 답을 중동에서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가 어려울 때 ‘열사의 나라’ 중동에서 근로자들이 흘린 땀과 노력으로 위기를 넘기고 대한민국을 일으킨 원동력이 됐듯이 다시 한 번 그런 것을 일으켜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국내 내수시장은 이미 할 수 있는 조치를 다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대에 외국과의 경제교류와 경제외교를 활발하게 해서 투자를 유치하고 세계시장으로 나가는 길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만난 (중동) 4개국 정상들은 한결같이 고속성장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을 새로운 경제성장의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한마디로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꿀 수 있었던 것이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성과”라고 했다.
그는 “‘현실은 하늘의 메시지다’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나”며 “과거 70년대 우리가 오일쇼크로 경제를 어떻게 살릴건가 그냥 주저앉을 건가 공황에 빠졌을 때 우리가 현실이 주는 메시지를 잘 읽었다. 바로 ‘중동으로 진출해야 한다’, 거기서 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해서 중동으로 나가서 피땀을 흘린 결과 그것이 오히려 경제도약 이루는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중동 여러 국가에서 포스트 오일시대에 대비해 산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고, 거기에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고 인재들이 잘 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로 필요로 하는 것이 딱 맞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에서 그런 정책을 적극 펴고 있고 우리도 창의와 혁신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하는 이것이 서로 연대가 잘 맞게 돼 있다”며 “이것이 우리에게 기회라고 생각이 되고 이렇게 일이 전개되는 자체가, 이런 현실이 바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중동4개국 순방 성과를 이행하는 데엔 정부ㆍ관련 기관의 선도적 역할이 중요하다며 현지에서 맺은 양해각서(MOU) 진행 상황을 전담할 전담자 지정 등을 주문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