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는 19일 보궐선거를 치르는 경기 성남 중원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당 지도부는 재보선 대상 지역 4곳 가운데 성남 중원을 첫 방문지로 택했다.
성남 중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통해 옛 통합진보당 김미희 전 의원이 당선됐다. 하지만 17ㆍ18대 총선에선 새누리당의 신상진<사진 왼쪽> 후보가 승리한 경험이 있는 만큼, 여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로 인한 ‘어부지리’ 효과도 노리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종북연대’ 심판론을 승부수로 띄우고 있다. 안덕수 전 새누리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인천 서구강화을을 제외하고 나머지 3곳 모두 옛 통진당 해산 결정으로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도 김 대표는 “이번 선거는 통진당 해산 결정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어느 정당 후보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우리나라의 헌법적 가치에 충실한 후보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노철래 정책위부의장도 “이번 재보선은 편향된 종북 이념으로 헌법을 부정한, 국가정체성을 종북으로 이끈 것에 대한 법의 심판으로 치러지는 선거”라며 “서민민생대책을 중심으로 공감을 얻는 선거로 치러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지사 출신인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헌법을 흔들고, 대한민국을 김정은에게 갖다 바치려는 종북세력의 핵심을 깨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경제실패’와 ‘정권심판’을 내세우는 것에 맞서 전통시장 등 민생 현장을 방문해 ‘지역일꾼’ 이미지를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회의 후 인근 ‘샤니’ 성남공장을 방문해 제과 생산 현장을 둘러본 뒤, 공장 구내식당에서 관계자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이후 김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 김문수 위원장 등은 신 후보와 함께 중원구 내 전통시장 두 곳을 방문, 어묵 등 분식을 사먹거나 구입하며 주민들과 스킨십을 가졌다. 또 은행2동 주거환경개선사업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로부터 하자 보수 민원을 듣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주거환경개선사업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보선에서 몇 군데 승리를 예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선거에서 승리를 전망하는 건 옳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번 재보선 선거구 4곳 가운데) 우리가 한 군데고, 야당이 세 군데인데 ‘하나 승리하면 본전이다’ 생각을 안 하고 최선을 다해 많은 의원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앞으로 서울 관악을, 광주 서구을, 인천 서구ㆍ강화을 등 다른 지역들도 방문해 후보들 지원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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