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20일 베트남 호치민 국립대학에서 ‘청년의 꿈이 나라의 미래를 바꾼다’라는 주제의 특별 강연에서 “1986년 도이모이 정책으로 개혁과 개방을 시작한 베트남이 성공하면 북한도 베트남을 귀감으로 삼을 것”이라며 “어제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의 면담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에 와서 도이모이 정책의 과정과 상황을 설명들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상 주석도 초청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북한이 베트남처럼 개혁, 개방을 통해 ‘정상 국가’가 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된다면 한반도 통일의 절반은 이루어진 것”이라며 “한반도에서의 평화정착과 통일을 지원하는 의미에서도 베트남의 경제발전은 반드시 성공해야하는 만큼 한국이 앞장서서 개혁, 개방을 뒷받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또 “이 자리에 계신 학생들과 베트남 국민들도 한국이 통일을 추구해 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성원과 도움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과 베트남은 동아시아 전체의 번영을 위해 상호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면서“협력과 번영의 선순환 구조가 마련된다면 동북아시아에서는 한국, 동남아시아에서는 베트남이 역내 중견국으로서 평화의 중재자 역할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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