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서거에 대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집권 시절부터 리 전 총리와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리 전 총리 서거에 즈음한 성명’을 내고 “애통함을 금치 못하며, 리셴륭 총리를 비롯한 유가족과 싱가포르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외국 정상급 지도자의 서거에 대해 성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리 전 총리와 연을 맺어온 것은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다. 리 전 총리가 총 4차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만찬장에서 통역을 했던 인물이 박 대통령이다. 어머니 육영수 여사 대신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리콴유 전 총리 부자가 모두 국가 지도자 자리에 올랐다는 점도 박 대통령과 공통 분모가 있다. 리셴룽 현 싱가포르 총리는 리 전 총리의 장남이다. 1952년생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동갑이기도 하다. 둘은 2013년 12월 부친들의 뒤를 이어 정상회담을 가지며 인연을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고인을 기리며 “싱가포르를 세계속의 일류국가로 변모시키기 위해 헌신해오신 고인의 업적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여러 국가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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