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원내지도부와 당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청문회를 개최해야한다는 여론이 확산됐고 반대 의사를 밝혀온 일부 강경파 의원들도 ‘청문회에서 검증하겠다’는 의견으로 대다수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24일 당내 대책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린 후 여야 원내지도부 간 주례회동을 통해 일정을 합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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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원내지도부 주례회동 모습. (왼쪽부터) 새정치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 안규백 수석부대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새누리당 조해진 수석부대표, 새누리당 이종훈 원내대변인. |
새정치연합 원내 관계자는 23일 “주말을 지나면서 청문회 개최 방향으로 의견이 정리된 것 같다”며 “내일(24일) 결정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청문특위 소속 야당 의원도 “당내 분위기가 ‘일단 청문회는 하자’는 쪽으로 기울었다”며 “청문회를 여는 방향으로 결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24일 오전 원내지도부와 청문특위원 간 대책회의를 통해 당의 입장을 확정한 후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날 청문회 일정이 합의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경파 의원들의 의견도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원내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 ‘청문회는 하자’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당내 분위기가 변화한 이유는 우윤근 원내대표 등 당내 중진 의원들의 설득 작업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진 의원은 “박상옥 후보자가 문제가 많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당시 수사팀에 더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박 후보자에게만 책임을 지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야당이 아무래도 현실적인 면에서 여당보다 불리한 환경이다. 이런 점을 잘 감안해서 생각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고위 관계자도 “청문회를 여는 것이 맞지 않겠나”라며 “우 원내대표가 반대파 의원들을 잘 설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