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미국 정부가 북한을 대상으로 핵미사일 포기를 거듭 촉구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폐기에 대해 국제사회의 확실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미국 정부는 그동안 두 가지 모두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게 완전히 폐기할 것을 북한 당국에 촉구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여러 대북 결의안도 완전한 북핵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미국뿐 아니라 동맹을 확실하게 방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학봉 주영 북한대사는 최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핵무기 공격 독점권을 지닌 건 아니다”며 “미국이 우릴 공격한다면 보복 공격을 할 것이다. 핵전쟁에는 핵전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또다시 핵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 국무부가 이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일본 과거사 논란과 관련, “역사 문제는 모든 당사자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미국 정부가 그동안 분명하게 강조해 왔다”고 전했다. 이는 일본 정부의 과거사 사과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는 4월 방미해 미 의회 연설을 앞두고 있다. 이 자리에서 과거사 관련 발언이 나올지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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