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회동 전 입장 결정…임명동의안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사실상 결정했다. 지난 1월26일 박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지 약 두달 만이다. 새정치연합은 현재 청문회 개최로 방향을 정하고 여당과의 협상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 입장 변화에 따라 대법관 청문회가 이달 안에 열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는 24일 오전 비공개 원내대책회의에서 청문회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 앞서 인사청문특위 소속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일부 청문위원들과 지도부 일각에서 여전히 반대 목소리가 있지만 대다수 의원들이 ‘일단 청문회를 열어서 검증해보자‘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규백 수석부대표는 “현재 최종 조율 단계다. 결단을 내리기로 했으니 오늘 중으로는 어떻게든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안 수석은 ’청문회는 개최하는데 방법론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일부에서는 우리를 두고 우유부단하다고 하는데 그만큼 이 사안이 힘들고 어렵다는 이야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된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전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여야는 이에 앞서 이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사전 의제 조율을 진행했다.
일각에서는 새정치연합이 현재 현안으로 떠오른 자원외교 국정조사 증인 채택이나 공무원연금개혁 문제를 대법관 청문회와 결부시켜 새누리당과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안 수석은 “ ’청문회 해줄테니 이 것을 내놓아라’는 식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원외교 증인채택 문제는 대법관 청문회와 전혀 별개의 사안이다. 그렇게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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