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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1인당 생수 소비량 세계 1위...수돗물 불신 탓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멕시코가 세계에서 생수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멕시코 신문 라 호르나다는 29일(현지시간) 멕시코의 수질 감시기구인 판멕시코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해 멕시코 국민 1인당 생수 소비량은 234ℓ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인의 하루 생수 소비량의 배가 넘는 양이다.

이 신문은 또 생수 소비 때문에 발생하는 페트병만 하루 2100만 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1985년 발생한 대지진으로 파손된 상하수도관에 대한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멕시코시티 빈곤층이 모여사는 지역에는 아직도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페트병 가운데 20%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버려진다고 밝혔다.

멕시코인들이 생수를 많이 소비하는 이유는 수돗물을 믿지 못하는 데다가 상수도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때문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특히 빈곤층에는 수돗물이 공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면서 생수 소비가 많은 이유를 꼬집었다.

실제로 인구 2000만 명 안팎이 모여 사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5년 발생한 대지진으로 멕시코시티에서는 상·하수도관이 상당 부분 파열됐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복구가 이뤄지지않아 수인성 질병이 생기는가 하면 1990년대에는 콜레라가 창궐하기도 했다.

이후 멕시코인뿐만 아니라 멕시코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의 수돗물 불신은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멕시코의 식당에서 손님에게 나오는 물이 정수 시설을 제대로 거쳤는지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생수병이 여행의 필수 준비물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멕시코시티 보건당국은 지난 해 모든 식당이 의무적으로 정수기를 갖추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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