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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브스, “리콴유와 박정희는 닮은꼴 지도자”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싱가포르의 리콴유 전 총리와 우리나라의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닮은꼴 지도자로 소개돼 이목이 쏠린다.

미국의 경제지인 포브스는 29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이 리콴유 전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한 것을 소개한 뒤 리 전 총리가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닮은 곳이 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두 지도자의 공통점에 대해 먼저 외관상으로 민주주의를 믿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 전 총리는 자신이 만든 인민행동당(People‘s Action Party)의 정적들을 감옥에 보내고 언론에도 재갈을 물리는 등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박 전 대통령도 정보기관인 중앙정보부를 체포와 고문, 수감을 위한 기구로 활용하고, 유신헌법과 비상계엄령 등을 통해 점차 자신의 통제권을 강화해 나갔다고 소개했다.

두 지도자의 두 번째 공통점은 경제적 성공 모범 사례를 만들어 역사에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리 전 총리는 일본의 지배와 영국의 철수로 말미암아 힘들었던 싱가포르를 세계적인 수준의 기본시설을 갖춘 나라로 변모시켰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리 전 총리가 싱가포르를 지배했던 말레이시아 지도자들과 맞서면서 중국인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싱가포르를 경제·금융 중심지로 키워나갔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재벌을 활용해 경제발전을 일궜다고 소개했다. 재벌을 감독·지도해 이들이 자동차, 조선, 전자기기 등을 만들어 미국, 영국, 일본의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특히 현재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 현대, LG, SK 등은 박 전 대통령의 추진력과 안목에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두 지도자가 남들이 예상하지 못한 극적인 방법으로 권력을 차지한 점도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리 전 총리는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으로부터의 독립 선언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쿠데타를 통해 1인자로 올라섰다. 포브스는 리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을 6차례 방문했다는 사실도 전하면서 그가 박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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