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에서 점차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비난의 화살을 미국으로 돌렸다. 미국의 공습 이후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모집한 대원의 수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아사드 대통령은 미국 CBS방송의 ‘60분’(60 Minutes)에 출연해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시리아 내 공습으로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때로는 지역적 효과가 있었으나 일반적으로 IS에 관해 논하고 싶다면 IS는 미군의 공습 이후 계속 세력을 확장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날 방영된 방송에서 아사드 대통령은 IS가 한 달에 대략 1000명씩 시리아에서 대원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장단체’(militant group)란 표현을 써가면서 “IS가 확장하고 있는 이라크와 리비아, 다른 많은 곳에서 알카에다 연계조직들이 IS에 충성을 맹세하고 있고 이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또 어떤 경우에 권좌에서 물러날 것인지 질문을 받자 “대중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시리아의 이익과 가치를 대변하지 못하는 때”가 자신이 물러날 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리아인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는지 어떻게 판단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판단하지 않는다, 감각으로 느끼는 것”이라며 “나는 그들(국민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드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반군과 내전을 벌이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시리아 내전 협상에 아사드 정부를 배제하고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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