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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비스가 탔던 '링컨 컨티넨탈' 13년 만에 회생...중국 수요 증가 전망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 럭셔리카의 대명사였던 ‘링컨 컨티넨탈’이 다시 태어난다. 판매 부진으로 생산 중단된 지 13년 만이다.

포드차는 30일(현지시간) 뉴욕 국제오토쇼에 컨티넨탈 컨셉트카를 선보인 뒤 내년 중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링컨 컨티넨탈은 많은 미국 대통령과 엘비스 프레슬리, 클라크 게이블등 유명인사들이 즐겨 탔던 브랜드다. 마크 필즈 포드차 최고경영자(CEO)는 “컨티넨탈이 항상 링컨 모델 가운데 최고급을 대표해왔다”고 말했다.

링컨 컨티넨탈의 부활은 최근 들어 링컨 모델의 판매가 호전되는 데 따른 자신감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시에 컨티넨탈이라는 브랜드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자동차시장의 중요성을 의식한 행보이기도 하다.

링컨 컨티넨탈은 1938년 포드차 설립자 헨리 포드의 아들 에드셀이 자신의 봄 휴가에 사용할 컨버터블 승용차 제작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탄생했다.컨티넨탈은 생산 즉시 미국에서 럭셔리 승용차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영화제작사 워너브러더스는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 그녀의 눈과 같은 색깔의 1956년형 컨티넨탈을 선물했다.

컨티넨탈에 얽힌 어두운 역사도 있다.

존 F.케네디 대통령이 댈러스에서 암살당했을 때 1961년형 컨티넨탈의 뒷좌석에 타고 있었다.

컨티넨탈은 1990년 6만2732대가 팔려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링컨 모델은 디자인이 뒤떨어진데다 포드차의 저가 차종에도 밀렸다. 링컨 모델 가운데 하나인 컨티넨탈도 2000년에 나온 중형 링컨LS와 차체가 큰 타운카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

그러나 링컨 모델은 오랜 부진을 씻고 지난해 판매량이 16% 늘어나면서 미국 시장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고급 승용차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컨티넨탈 브랜드는 특히 럭셔리카를 선호하는 중국 시장에서 전망이 밝다. 포드차는 작년 말 중국에서 링컨 모델 판매를 시작했고 금년에 20개 이상의 대리점을 열 예정이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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