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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1분기 M&A ‘헬스케어’가 견인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올 1분기 전세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헬스케어’가 가장 화려하게 날았다.

톰슨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헬스케어 분야 M&A 규모는 952억달러(105조281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70% 증가했다. 전체 M&A(8118억달러)에서 의학,제약 분야가 차지하는비중은 12%로, 가장 많다.

미국 제약회사 애브비(AbbVie)가 백혈병 치료제 업체 파머시클릭스를 210억달러(23조1000억원)에 인수한 것을 비롯해 미국 화이자의 호스피라(Hospira) 인수(168억달러ㆍ이하 달러), 캐나다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의 미국 살릭스 파마슈티컬스 인수(159억) 등 굵직한 계약이 지난 2개월 새 잇따라 성사됐다.

부동산 분야 M&A가 930억달러로 헬스케어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미국 마세리치(213억), 호주 노비온 프로퍼티(82억), 미국 보르나도 리얼리티 트러스트(37억) 등의 주인이 바뀌었다.

3위는 통신 분야로 총 877억달러 규모의 계약이 이뤄졌다. 홍콩 재벌 리카싱의 허치슨왐포아와 청쿵실업의 합병(454억달러), 허치슨왐포아 산하 유럽 이동통신사업자 쓰리(Three)의 스페인 텔레포니카 인수(154억) 등 리커싱 그룹의 사업재편이 M&A 시장을 흔들었다.

올 1분기 헬스케어 분야 M&A가 부쩍 활발해진 건 기업들의 위기감의 발로다. 대형화, 세계화 추세 속에서 기업들이 ‘먹지 않으면 먹힌다’는 위기감에서 M&A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라자드의 스티븐 샌즈 헬스케어 부문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대형 제약사들은 독점 특허권을 갖고자 평가액이 비싸더라도 인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약세도 한 몫 거들었다는 분석이다. 올 1분기 유럽지역에서 M&A는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지만, 유럽 기업의 몸 값이 싸져, 글로벌 투자자들의 인수 호기로 여겨졌다. 도이치뱅크의 글로벌M&A 장인 헨릭 아슬랙슨은 FT에 “유로화 약세가 해외 인수합병을 촉진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전 업종에 걸쳐서 유럽기업 인수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그래프>

올 1분기 분야별 M&A

(단위: 억달러)



헬스케어 952

부동산 930

통신 902

첨단기술 877

공업 738

금융 720

소비재 720

에너지 및 전력 639

소재 624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376

기타 640



출처: 톰슨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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