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페루에서 승객을 가득 태운 버스가 낭떠러지로 추락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했다고 현지언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루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폭우 속에서 동남부 나스카와 푸키오 지역을 잇는 산악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300ｍ 아래 협곡으로 추락하면서 일어났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구조 당국은 추정했다.

경찰은 운전사의 과실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중북부 후아메이 지역 해안 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차량들과 충돌해 34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부상하는 등 페루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안데스 산맥의 험준한 산악 지형을 장시간 운행하는 페루의 버스는 열악한 도로환경과 운전사의 과로 등으로 사고 위험에 자주 노출된다. 페루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만 1400여 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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