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커피 원두, 설탕 왜 하락세?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커피와 설탕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 달러에 대한 헤알화 가치가 올해 들어 약 20% 하락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헤알화 약세는 브라질 경제 성장 둔화와 함께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부패 추문, 조아킴 레비 재무장관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비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레비 재무장관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상파울루의 한 사석에서 “대통령의 진의는 이해하지만, 때론 정책 수단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꼬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도가 나가고 나서 헤알·달러 환율은 3.31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호세프가 기자들과 만나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면서 “정책 소통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고 나서 헤알화 가치가 소폭 반등해 환율은 30일 오후 3.2164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달러에 대한 헤알화 분기 하락폭은 지난 1분기 2002년 이후 가장 컸다고 블룸버그가 분석했다.

헤알화 가치는 지난해 3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브라질의 신용 등급을 투기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은 BBB-로 강등하면서, 지난해에만 11% 하락했다.

무디스도 성장 둔화와 재정 위기를 경고하면서 지난해 9월 이 나라의 신용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FT는 헤알화 약세로 커피 원두와 원당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이 최대 산지인 커피 원두 고급 품종 아라비카는 올해 들어 가격이 달러 기준으로 16% 하락해, 30일 파운드당 1.4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커피기구(ICO)에 의하면 세계 커피 원두 수출은 지난해 기록적인 1억1170만포대로, 브라질이 이 가운데 15% 증가한 3630만포대를 차지했다.

원당 가격 약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가격이 달러 기준으로 올해 들어 약 17% 하락해 파운드 당 6년 사이 가장 낮은 12.10센트로 주저앉았다. FT는 브라질의 공급 비중이 큰 콩과 철광석 역시 같은 추이라고 덧붙였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