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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뿔난 영국 왕실 시종들, ‘급여 올려달라’ 사상 첫 파업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영국 왕실 직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왕실 역사상 첫 파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돼, 당장 왕실 살림을 걱정해야 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왕실 직원들은 낮은 임금에 좌절해 선거를 통해 현재 급여를 받지 않고 주말 간 윈저성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관광객 맞이, 통역 서비스, 응급 구조와 같은 업무들을 지속할지 중단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주말 간 급여에 포함되지 않은 일을 중단하는 문제를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는 것이니 왕실가족을 배려한 ‘점잖은 파업’인 셈이다.

그러나 영국 공공ㆍ민간 서비스업 조합은 만성적인 저임금을 지적하며 100여 명의 직원들이 무료 서비스를 폐지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윈저성 직원들의 급여는 최소 2만달러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엄 스미스 군주정 반대운동가는 가디언에 “여왕이 한 해 공공보조금으로 3억파운드(약 4900억원)를 받는데도 직원들의 급여가 매우 낮은 것은 지도력의 실패”라고 비난했다.

직원 고용주인 왕실재단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Royal Collection Trust)는 업무에 강제성이 없었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고려할때 적절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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