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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올 ‘전통을 신다, 전통을 담다’ 전시회 개최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문화재청 산하 비영리재단인 예올이 ‘전통을 신다, 전통을 담다’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오는 29일부터 5월 27일까지 서울 가회동 예올 한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예올이 뽑은 올해의 장인’ 화혜장 안해표와 ‘2014 젊은 공예인상’을 받은 조하나다.

‘예올이 뽑은 올해의 장인’은 지난 2010년부터 진행된 프로젝트다. 잊혀져 가는 장인들의 오래된 기술과 정신이 담긴 아름다운 공예품이 현대인들에게도 유용하게 쓰여질 수 있도록 하는 공예 장인후원사업이다. 2010년 옹기장 이현배, 2012년 고(故) 소목장 조석진, 2013년 유기장 김수영과 사업을 진행했다.


2014년에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최공호 교수 연구팀의 연구로 학술 부문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연구가 미비했던 한국의 전통 신발을 주제로 한 학술자료인 ‘한국인의 신발, 화혜(靴鞋)’를 편찬했다. 학술연구 결과를 토대로 사료 상에만 존재했던 전통 신발을 복원해 실물로 제작했다.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7호 화혜장인 안해표가 전통문화대학교의 고증을 거쳐 전통 신발을 재현한다. 안해표 장인은 임금이 정복(正服)을 입을 때 신는 적석(赤舃)부터 서민들이 실용적으로 신었던 나막신까지 다양한 신발을 선보인다.

‘젊은 공예인 상’은 한국의 공예가 가진 정신, 스토리 등을 작가의 눈으로 새롭게 해석한 현대의 공예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기획됐다.

2014년에는 공예인 조하나가 전통적인 접기 기법을 활용해 현대인의 생활필수품인 가방을 만들었다. 조하나는 선조들이 가방으로 사용했던 주머니와 보자기에 새로운 해석을 더했다.

접기 기법은 선조들의 삶 속에 다양한 형태로 활용됐다. 선조들은 실첩, 빗접, 쌈지, 종이등, 병풍, 부채, 식지보, 주머니, 갈모 등 종이나 천을 접어 생활용품으로 만들어왔다. 또 접기 기법은 승경도, 딱지치기, 동서남북, 칠교, 지화, 고깔, 지방 등 유희적ㆍ주술적인 용품을 만들 때도 사용됐다.

이같은 접기 작업은 물들인 바탕감을 자르고 손바느질로 덧대어 잇는 전통 방식을 따랐다. 일부의 경우 실용성을 더하기 위해 견고한 가죽소재와 기계바느질을 사용하기도 했다.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통문화대학교와 함께 만든 영상물도 상영한다.

예올은 한국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발전시키며,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02년 설립된 단체다. 이번 전시회처럼 다양한 전시, 세미나, 교육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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