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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무용단 수석 무용수 장현수…‘수정흥무’ 공연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이자 안무가인 장현수가 오는 17일과1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수정흥무’ 공연은 한영숙류 ‘태평무’, 조흥동류 ‘한량무’, 배정혜류 ‘흥풀이춤’, 국수호류 ‘입춤’을 장현수 특유의 움직임과 호흡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각각 ‘향연’(饗宴), ‘여정’(餘情), ‘찬가’(讚歌), ‘미학’(美學)이라는 소제목으로 구성됐다.

‘향연’(饗宴)은 한영숙류 태평무를 재해석한 공연이다. 한영숙류 태평무는 처음부터 당의만 입고 추며 한삼을 끼지 않고 마지막 포즈로 무대에서 끝을 맺기에 담백하며 절제미를 느낄 수 있다.

‘여정’(餘情)은 조흥동류 한량무를 재해석했다. 한량무에는 악사, 한량, 승려, 색시, 주모, 별감, 상좌, 마당쇠 등이 등장하며 배역에 따라 성격이 다른 춤사위와 옷차림이 선보인다.


‘찬가’(讚歌)는 배정혜류 흥풀이춤를 재해석한 공연이다. 흥풀이춤은 흔히 허튼춤이라고 불린다. 어떤 자세에서든 앞으로 가거나 뒤로 걸어가면서 또는 제자리를 돌면서 주로 어깨만 움직이며 추는 것이 특징이다.

허튼춤은 농악을 할 때나 탈춤이 벌어졌을 때, 무당이 굿을 할 때, 마을의 축제나 집안에 경사가 있을 때, 명절에 민속놀이를 할 때 흥이 나면 추는 서민적인 춤이다. 일정한 형식 없이 자기의 멋을 집어넣어 즉흥적으로 추는 흥풀이춤이다. 장현수가 재해석할 흥풀이춤은 무희 배정혜의 흥풀이춤이다.

‘미학’(美學)은 국수호류 입춤을 재해석한 무대다. 입춤은 ‘서서 춤춘다’ 또는 ‘구음에 맞춰 춤춘다’라는 의미다. 어떤 양식에 구애답지 않고 자유자재로 춤춘다고 해서 즉흥무라고도 한다. 팔만 벌리거나, 몸의 관절만 움직이거나, 또는 아래위로만 움직이면서 제멋대로 추는 입춤을 장현수가 흥미롭게 표현한다.

이밖에 ‘긴 아리랑, 구 아리랑’(소리 성슬기ㆍ채수현), ‘감각’(소리 민은경ㆍ김준수) 등을 비롯해 조택원의 작품을 조흥동이 재해석한 ‘신로심불로’(춤 김정학),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춤 오철주) 등이 특별무대로 마련됐다.

이번 공연은 ‘성균관스캔들’, ‘옥탑방 왕세자’, ‘별에서 온 그대’ 등의 유명 드라마에서 세련된 한복을 선보였던 무용수 출신의 한복디자이너 이서윤이 스타일링을 맡았다.

장현수는 “그동안 스승의 가르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새로운 무용 관객들을 초청해 이 시대 한국 예술의 멋과 맛을 나누며 그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 (문의:02-704-6420)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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