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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뒤 총격’ 동영상 촬영한 시민 “경관이 찍지 말라 했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백인 경관이 무장 흑인을 등 뒤에서 총격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시민 영웅으로 떠오른 페이딘 산타나(23)는 “당시 다른 경관이 와서 동영상을 찍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산타나는 10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경관 중 한명이 와서 멈추라고 했다. 하지만 그들이 한 행동은 남용이며, 나는 모든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산타나는 또 다른 인터뷰에선 생명의 위협을 느껴 동영상 기록을 숨기려 했던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지난 4일 노스 찰스턴 경찰 소속 백인 경관 마이클 슬레이저가 달아나는 흑인 월터 스콧의 등을 향해 총을 쏠 당시, 근무 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테이저건(전기충격 총) 소리를 듣지 못했으며, 스콧이 테이저건을 쓰려했다는 슬레이저의 주장과 달리 산타나는 스콧이 달아나려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스콧은 결코 싸우려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콧의 모친 주디 스콧이 CNN에 “그(산타나)가 거기 있었다. 신이 계획하신 것이다”고 말한 데 대해 산타나는 “신이 어떤 이유로 나를 그 자리에 있게 했다”고 동의했다.

산타나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면에선 익명으로 남으려고 생각했다. 내 얼굴을 보여주지 말자, 이 얘기도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얼굴을 보여주지 않더라도 경찰을 비롯해 모든 이가 내가 누구인 지 알고 있다”며 방송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주디 스콧은 산타나가 촬영한 전체 동영상을 볼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CNN에 “내 아들이 달아나고, 경찰이 그 뒤에 있는 것을 봤을 때 참을 수 없어, 영상을 꺼버려야했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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