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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의 빅마켓…美에서 中으로
애플 1~3월 실적, 中 최고 기록…대화면 선호에 명절 선물로 인기
애플 2016년까지 매장 2배 확대…‘아이폰6’ 6개월이상 대약진 예고
애플 과감한 ‘성과배분 잔치’ 관측


아이폰의 최대 판매국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뀔 전망이다. 애플이 28일(현지시간) 발표할 올 1~3월 실적에서 중국 판매대수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 유력하다.

블룸버그는 27일 크리에이티브스트레터지스(Creative Stratergies)의 분석을 인용, 올 1~3월 아이폰의 중국판매량이 1800~2000만대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판매량 예상치인 1400~1500만대와 격차가 작지 않다.

아이폰6시리즈가 전작과 가장 달라진 것은 화면 크기다. 대화면 화면일수록 아시아, 특히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역전을 이룬 원동력은 ‘선물’이다.

CS의 벤 바랴린 분석가는 “예전에도 아이폰이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주된 구매 이유는 본인이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는 지난 구정 때 선물로 아이폰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런데 역전은 이번 뿐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인 현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최대시장이 될 것이라”고 이미 예견했고, “2016년까지 중국내 애플 매장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도 공언했다.


보통 아이폰 신모델은 출시 후 6개월이 지나면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이번 아이폰6, 특히 중국인들이 유독 좋아하는 대화면 아이폰6 플러스의 경우 이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계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에서의 대약진 덕분에 애플은 올 해에도 주주들에 대한 과감한 성과배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중국에서 번 돈으로 미국 애플 주주들이 잔치를 벌일 수 있는 셈이다. 이미 팀 쿡은 지난 해 사상 최대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 이후 매입 규모를 더 늘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애플의 주주이자 주주행동가인 칼 아이칸 역시 배당압박을 더욱 높일 방침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쟁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6시리즈의 글로벌 판매가 2분기부터 본격화된다는 점, 그리고 태블릿 아이패드가 부진에 빠져 있다는 점은 변수다.

특히 삼성전자의 패블릿(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고전을 겪고 있는 아이패드가 화면을 더욱 키운 새 모델로 승부를 걸 수 있을 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은 12.9인치 대화면의 아이패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맞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태블릿은 기존 개인용컴퓨터(PC)를 대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기업간거래(B2B)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도 핵심적인 제품이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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