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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기업, 아베노믹스 등에 업고 해외 기업 꿀꺽꿀꺽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 기업들이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위축된 경기를 타결하기 위해 해외 인수합병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일본 기업들의 해외 인수합병방식의 투자금액이 418억 달러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 212억 달러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아베노믹스 덕분에 위축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해외진출이 부상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해외 인수합병이 침체된 경기를 끌어올리는 데 매우 중요하며, 경영자들 역시 투자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해외인수합병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닛케이 지수 [사진=게티이미지]

WSJ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풍부한 여유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기업을 인수할 때 평균 46%의 프리미엄을 얹어주고 있다. 인수는 일반적으로 주주들에게 돌아갈 돈이 적어지기 때문에 기업 주가에 부담을 준다. 하지만 일본은 배당금을 주는 대신 추후의 주가 상승으로 주주들을 보상받게 해 이 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거대 카메라 기업인 캐논도 네트워크 비디오 전문업체인 엑시스커뮤니케이션스(Axis Communications)를 인수하려고 하고 있다.

물론, 엔저로 기업 인수 비용이 상승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닛케이가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 인수를 발표한 아사히카세이, 히타치, 브라더 산업 등은 엔저로 해외기업 인수 비용이 상승하면서 주가하락을 맛보기도 했다.

한편, 시티그룹 일본 투자은행 부문 유이치 짐보 대표는 “최근 일본 기업들의 해외 인수 합병은 매우 신속하게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다”며 “인수 비용이 높아보이는 거래가 나중에는 주주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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