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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화약고’ 신장지역 위구르인 6명 테러혐의 사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 보안당국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관공서 테러를 모의한 위구르인 6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했다.

중국 동방일보(東方日報)는 4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를 인용해 지난달 19일 신장자치구 경찰이 남부 허톈(和田)지구에서 위구르인의 집을 기습, 여성 한 명을 포함해 17∼25세의 위구르인 6명을 사살했으며 이튿날 도주한 2명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주민에 따르면 이들 8명은 관공서를 습격할 계획을 세웠고 경찰이 기습작전을 벌일 당시 폭탄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우루무치 시내를 순찰하는 중국 공안. [사진=게티이미지]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으나, 사건 발생 이틀 후 현장 부근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길을 봉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구르인들에 대한 당국의 과잉 진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독일에 있는 망명 위구르족 단체인 세계위구르인대표대회 디리샤(迪里夏) 대변인은 “현지 정부와 위구르인 간 갈등이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며 “당국이 포위 작전을 벌이기 전에 아무런 사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수사에 협조를 거부하는 누구나 사살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국이 1일 노동절 연휴 전날 밤 허톈지구와 우루무치(烏魯木齊) 등에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위구르인들의 짐만 차별적으로 조사했다”며 “카스(喀什)와 아커쑤(阿克蘇) 지역에서도 테러 관련 수사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위구르족의 분리독립 움직임이 치열한 신장지역은 중국 정부에 대한 위구르족의 테러 시도와 충돌이 잦다. 지난해엔 쿤밍 기차역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해 31명이 숨졌고 2013년엔 수도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차량폭발 테러가 있었다.

지난해 7월 신장자치구 사처현에선 무장 괴한들이 경찰서와 정부청사 등을 공격해 39명이 숨졌고 테러리스트들 59명이 사살됐다는 신화통신의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 사건과 관련, 주민 수백 명이 당국의 무차별 탄압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인 것이었고 거리행진 도중 군인에 의한 발포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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