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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춘풍’ 맞나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이달 내 혹은 빠르면 이번 주 내로 타결될 수도 있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그리스 한 정부 관계자의 이메일 성명을 인용, 협상 당사자들이 중요한 진전을 보였고 이달 내 기술적인 수준까지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AFP통신 역시 협상 참가자들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실무진과 그리스와의 협상에서 고무적인 신호가 있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협상이 건설적이었다. 감히 고무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채권단은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약 8조4000억원)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그리스 정부의 개혁안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4일 실무 협의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몇 가지 쟁점 사항에 있어 의견차이를 보이면서 6일까지 협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채권자인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까지 그리스 은행에 빌려준 긴급자금의 담보 할인을 높일지 결정해야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동 및 연금 개혁 등에서 그리스와 채권단의 견해차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유로그룹 회의에서는 개혁안이 미흡하다며 채권단의 합의 거부로 인해 협상이 불발로 끝난 바 있다.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그리스와의 협상이 ‘터닝 포인트’에 이르렀다고 하기에는 너무 이른 감이 있다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가 현재까지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이달 12일 국제통화기금(IMF)에 7억7000만유로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유로그룹 정례 회의가 열리는 11일 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는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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