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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필리핀도 인공섬 만들어 협약 어겼다"…군사적 충돌 우려도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필리핀에 필리핀 역시 인공섬을 조성하면서 13년 전 맺은 비공식 협약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언급한 비공식 협약이란 2002년 중국과 아세안 10개 회원국이 체결한 것으로, 남중국해 해역의 무인 암초, 모래톱에 구조물을 짓거나 소유하는 것을 자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중국 외교부가 지난 4일 성명에서 필리핀에 ‘악의적 선전과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는 또 중국 섬들인 남중국해 일대의 섬들에 필리핀이 수년 동안 공항, 항구, 막사 등 대규모 민간 및 군 시설을 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필리핀 외무부는 중국이 일찌감치 협약을 위반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중국은 자신들의 인공섬 조성작업을 정당화하려고 필리핀을 비난하고 나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중국이 분쟁을 악화시키거나 역내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결코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필리핀 측에 모든 시설물 건설 작업을 중단하고 자국인들을 철수시키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갈등 상황이 계속될 경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주 베트남, 필리핀 등이 남중국해의 ‘중국 섬들’에 불법시설물을 건축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중국은 원유, 가스 등이 풍부하게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남중국해 해역의 90%에 대해 영유권을 내세우지만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대만 등도 지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위성촬영 영상을 보면 중국은 빠른 속도로 문제의 스프래틀리 제도에 군용 간이활주로를 닦고 있다. 또 다른 공사도 계획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공섬 조성사업과 함께 나타나는 이 같은 중국 측 움직임은 지역 일대는 물론 미국에도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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