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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타임스 한글기사, “뉴욕 네일살롱 한인 장악…임금착취·인종차별 고발”
[헤럴드경제]미국 뉴욕타임스(NYT)는 7일 뉴욕 내 한국인들이 장악하고 있는 네일업계에 대한 심층기사를 영문, 한국어, 중국어, 스페인어로 번역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NYT는 1년 동안 네일숍 직원 150여명을 4개국 언어로 인터뷰한 뒤 그들의 열악한 업무환경과 네일업계의 문제점을 조명한 1부 기사를 이날 홈페이지에 올렸다. 2부 기사는 8일 실을 예정이며 10,11일 같은 내용의 기사를 신문에도 게재한다.

뉴욕시 네일숍에서 일하는 대부분 종업원들은 최저임금보다 낮은 보수를 받고 있으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신입 종업원들이 네일숍에서 일을 시작하기 위해선 주인에게 ‘보증금’으로 100달러를 먼저 지급해야 한다. 한동안 무급으로 일한 뒤 몇 달 뒤 일당 30~40달러를 받게 된다.

미국 인구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약 1만7000여 개의 네일숍이 있다. 뉴욕시에선 약 2000개의 네일숍이 영업중이다.

뉴욕시의 105개 네일숍을 설문조사한 결과 매니큐어의 평균 가격은 10.50달러(약 1만2000원). 미국 전체 평균 가격보다 두 배 이상 싸다.

NYT는 다른 지역보다 저렴한 뉴욕시의 매니큐어 가격이 종업원들의 저임금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법과 연방노동법에 따르면 네일숍 종업원들은 ‘팁을 받는 노동자’이기 때문에 최저임금인 시간당 8.75달러보다 조금 적은 임금을 받는 것이 허용된다. 종업원 수십 명을 인터뷰 한 결과 팁을 제외하면 이들은 최저임금에 훨씬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있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이 많은 직원들은 하루에 50~80달러를 받지만 근무시간에 비해 낮은 보수를 받고 일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일가게 주인들은 업계의 운영방식이 다른 업계와 다르며 이러한 독자적인 방식을 유지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NYT는 또 뉴욕 내 70~80%의 네일숍들을 한국인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인 종업원들은 다른 민족보다 두배 이상 높은 임금을 받고 타 민족들에게 굉장히 배타적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시 외곽의 네일샵은 중국인이나 기타 아시아계들이 많이 운영하지만 중상류층이 거주하는 맨하튼의 네일샵은 대부분이 한국인들이 경영하고 있다. NYT는 이를 인종 계급제도라고 지적, 한국인들과 비한국인 종업원들이 차등 대우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가 한국어 버전 기사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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