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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경제성장률, 초콜릿에 물어봐
中·말레이시아 제품 수요감소·매출 하락
네슬레·허쉬 등 연매출 전망 하향조정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초콜릿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초콜릿 수요는 경기와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코코아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시아 가공업체들이 생산한 코코아의 양은 전년동기 대비 9.3% 감소했고, 코코아 선물은 지난해 9월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후 13% 하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7%로 잡았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4년만에 최저인 7.4%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업체 구안총은 초콜릿 수요가 감소하며 매출이 하락했다. 이 업체는 코코아 열매를 갈아 코코아 버터, 코코아 가루를 만드는 업체다. 회사 측은 역내 소비가 줄고 있어 초콜릿 제조사들의 원자재 주문이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년 동안 아시아 지역에선 가처분 소득이 늘면서 수요가 증가한 까닭에 코코아 가격이 오르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최근 성장이 둔화되고 소매비용이 오르면서 오히려 가격상승이 다시 수요를 줄이는 현상까지 빚고있다.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초콜릿 제품 가격은 5.6% 올랐다. 지난 2009년 ㎏당 9.4달러 수준이었던 초콜릿 소매가격은 지난해 13.3달러로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추가 가격 인상까지 예정돼있다. 지난해 마즈와 허쉬, 네슬레, 린트앤스프륑글리, 몬델레즈인터내셔널 등 식품회사들은 올해 초콜릿 가격을 최대 8%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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